ART BUSAN 2026
이우환 김순철 이여름 마리노후나하시 장현호
Lee U-fan Kim Sooncheol Lee Iurum Marino Funahashi Jang Hyunho
2026-05-21 ~ 2026-05-24

ART BUSAN 2026
2026.05.21 - 05.24
갤러리 그라프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갤러리로, 동시대 미술의 사회적 역할과 정서적 깊이를 동시에 탐구하는 전시를 기획해왔다.
국내외 기관과 협력하고 주요 글로벌 아트 페어에 참여하며 소속 예술가들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특히 이우환, 데미안 허스트 등이 참여한 『달과 6펜스』전, 중견 작가의 개인전 및 해외 작가와 신예 작가를 아우르는 기획 전시로 관객과 작가 간의 깊이 있는 소통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관객과의 감성적 연결을 유도하며, 아티스트 토크와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적 이해를 심화시킨다. 또한 국제적인 시야와 예술 생태계의 확장을 지향한다.
한국과 아시아 동시대 미술의 감수성을 국제 무대에서 선보이는 자리를 이어가는 갤러리 그라프의 여정은 예술을 삶에 가까이 두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고 오래 남을 감각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이우환 작품은 전시 현장에서 공개됩니다.

김순철(b.1965)은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과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전통 한국화의 깊이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조형 감각을 더해, 한국화와 현대미술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는 작가이다.
오랫동안 어시스턴트 없이 홀로 묵묵히 작업을 지속하며 독창적인 작품성을 구축해왔다. 그 진정성을 인정받아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활발한 전시를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꾸준한 작품 가치 상승과 함께 두터운 컬렉터층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 국내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김순철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 세계는 한지 위에 한 땀 한 땀 정성스러운 바느질로 마띠에르를 올린 뒤 채색을 입히는 작업 방식에서 비롯된다. 화면 위에 그리는 행위를 넘어 직접 실을 꿰어 선을 구성하는 이른바 ‘회수(繪繡)’ 기법이다.
이러한 방식은 멀리서 보면 부드러운 회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평면을 넘어선 입체감과 깊은 촉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보는 위치와 거리, 시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인상과 깊이를 전달하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 풍성한 이야기를 건네는 그림이 된다.

이여름(b.1971)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치고 서울, 부산, 도쿄를 비롯한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이다.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감정은 어디에 머무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중심으로, 쉽게 사라지고 마는 인간의 감정과 기억의 특성을 포착하여 시각적인 오브제로 구현해 왔다. 입안에서 금세 녹아내리는 달콤한 초콜릿처럼, 기쁨의 순간은 짧고 상실의 그림자를 동반하기에 작가는 그 찰나의 순간을 붙잡아 영원히 머무는 조각으로 구체화한다.
이러한 작업 세계는 시간의 흐름을 주관적인 ‘지속’이라 명명한 20세기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 아이스크림, 젤리, 사탕, 곰인형 등 친숙하고 달콤한 오브제들은 단순한 향수를 넘어 기쁨과 불안, 상실과 위로의 시간이 응축된 매개체로 기능하며, 눈으로 볼 때 더욱 아름답고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마리노 후나하시(b.1989)는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나 화가인 부친의 영향 아래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예술적 감각을 체화하며 성장했다. 무사시노미술대학교 대학원에서 공간디자인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재학 시절부터 무대 디자인을 비롯한 다양한 입체 작업을 시도했으며, 특히 와시(일본 전통 종이)와 드라이 플라워를 결합한 독창적인 표현 방식에 집중해 왔다. 이후 예술가로 전향하여 2022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 공간 커미션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각 정보가 빛의 속도로 소비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작가는 역설적으로 모호하고 비물질적인 존재의 인상을 작품에 담아낸다. 선명한 기호 대신 화면 위에 아날로그적인 시간의 밀도를 보존함으로써, 관람자에게 잊혀 가던 ‘내면의 침묵’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마리노 후나하시는 조경을 가업으로 이어온 가족적 배경에서 깊은 영감을 받다. 작가는 조경의 세계관에서 파생된 ‘시간’의 개념을 탐구하며, 자연을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반입체 회화를 선보인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한때 선명했던 장면들과 생생했던 재료들은 기억의 순환을 거치며 점차 그 윤곽을 잃고 희미해진다. 작가는 이처럼 기억이 미화되어 내면에 침전물로 가라앉는 찰나의 현상을 포착하여 시각화한다.

장현호(b.1995)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먹과 호분 등 전통 재료를 사용해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먹의 미세한 농담과 번짐, 그리고 겹겹이 쌓아 올린 호분의 터치는 화면 위에 깊은 시간의 층위를 형성한다.
작가의 작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캔버스를 물리적으로 변형하여 입체적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변형된 캔버스의 돌출과 굴곡은 실제 빛을 받아 현실의 그림자를 만들고, 그 위에 회화적으로 표현된 빛과 그림자가 중첩되면서 실제 공간과 재현된 공간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입체적 장을 완성한다.
작가는 동일한 시간대에 서로 다른 시점에서 바라본 목련의 형태, 담벼락, 그리고 건물의 여백을 하나의 화면에 유기적으로 담아낸다. 만개와 낙화가 공존하며 생성과 소멸이 응축된 목련은 장현호 작가의 핵심 모티프이다. 얇게 중첩된 호분과 정교한 세필을 통해 빛이 꽃잎을 통과하듯 투명하고 눈부신 존재의 찰나를 포착하고 화면 하단에 배치한 원목 단면의 나이테를 통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장구한 '누적된 시간'의 지층을 물질적으로 증명해보인다.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은 목재의 면과 넓게 비워진 담벼락의 면은 동양회화의 '여백(餘白)' 개념과 맞닿아 있다. 이는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관람자가 스스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잠재적 이미지의 공간이며, 지나간 것과 다가올 것 사이에 놓인 현재의 틈이다.
형상과 비형상 사이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장현호 작가의 작품은 특정한 형태를 완전히 규정하지 않음으로써 관람객에게 무한한 변화와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깊은 예술적 사유를 선사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로149길 10 1F
Instagram @gallerygrappe / Email gallerygrappe@gmail.com / Tel. +82 2-566-0308
ART BUSAN 2026
이우환 김순철 이여름 마리노후나하시 장현호
Lee U-fan Kim Sooncheol Lee Iurum Marino Funahashi Jang Hyunho
2026-05-21 ~ 2026-05-24
ART BUSAN 2026
2026.05.21 - 05.24
갤러리 그라프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갤러리로, 동시대 미술의 사회적 역할과 정서적 깊이를 동시에 탐구하는 전시를 기획해왔다.
국내외 기관과 협력하고 주요 글로벌 아트 페어에 참여하며 소속 예술가들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특히 이우환, 데미안 허스트 등이 참여한 『달과 6펜스』전, 중견 작가의 개인전 및 해외 작가와 신예 작가를 아우르는 기획 전시로 관객과 작가 간의 깊이 있는 소통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관객과의 감성적 연결을 유도하며, 아티스트 토크와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적 이해를 심화시킨다. 또한 국제적인 시야와 예술 생태계의 확장을 지향한다.
한국과 아시아 동시대 미술의 감수성을 국제 무대에서 선보이는 자리를 이어가는 갤러리 그라프의 여정은 예술을 삶에 가까이 두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고 오래 남을 감각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이우환 작품은 전시 현장에서 공개됩니다.
김순철(b.1965)은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과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전통 한국화의 깊이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조형 감각을 더해, 한국화와 현대미술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는 작가이다.
오랫동안 어시스턴트 없이 홀로 묵묵히 작업을 지속하며 독창적인 작품성을 구축해왔다. 그 진정성을 인정받아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활발한 전시를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꾸준한 작품 가치 상승과 함께 두터운 컬렉터층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 국내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김순철 작가만의 독특한 조형 세계는 한지 위에 한 땀 한 땀 정성스러운 바느질로 마띠에르를 올린 뒤 채색을 입히는 작업 방식에서 비롯된다. 화면 위에 그리는 행위를 넘어 직접 실을 꿰어 선을 구성하는 이른바 ‘회수(繪繡)’ 기법이다.
이러한 방식은 멀리서 보면 부드러운 회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평면을 넘어선 입체감과 깊은 촉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보는 위치와 거리, 시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인상과 깊이를 전달하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 풍성한 이야기를 건네는 그림이 된다.
이여름(b.1971)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치고 서울, 부산, 도쿄를 비롯한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이다.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감정은 어디에 머무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중심으로, 쉽게 사라지고 마는 인간의 감정과 기억의 특성을 포착하여 시각적인 오브제로 구현해 왔다. 입안에서 금세 녹아내리는 달콤한 초콜릿처럼, 기쁨의 순간은 짧고 상실의 그림자를 동반하기에 작가는 그 찰나의 순간을 붙잡아 영원히 머무는 조각으로 구체화한다.
이러한 작업 세계는 시간의 흐름을 주관적인 ‘지속’이라 명명한 20세기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 아이스크림, 젤리, 사탕, 곰인형 등 친숙하고 달콤한 오브제들은 단순한 향수를 넘어 기쁨과 불안, 상실과 위로의 시간이 응축된 매개체로 기능하며, 눈으로 볼 때 더욱 아름답고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마리노 후나하시(b.1989)는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나 화가인 부친의 영향 아래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예술적 감각을 체화하며 성장했다. 무사시노미술대학교 대학원에서 공간디자인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재학 시절부터 무대 디자인을 비롯한 다양한 입체 작업을 시도했으며, 특히 와시(일본 전통 종이)와 드라이 플라워를 결합한 독창적인 표현 방식에 집중해 왔다. 이후 예술가로 전향하여 2022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 공간 커미션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각 정보가 빛의 속도로 소비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작가는 역설적으로 모호하고 비물질적인 존재의 인상을 작품에 담아낸다. 선명한 기호 대신 화면 위에 아날로그적인 시간의 밀도를 보존함으로써, 관람자에게 잊혀 가던 ‘내면의 침묵’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마리노 후나하시는 조경을 가업으로 이어온 가족적 배경에서 깊은 영감을 받다. 작가는 조경의 세계관에서 파생된 ‘시간’의 개념을 탐구하며, 자연을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반입체 회화를 선보인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한때 선명했던 장면들과 생생했던 재료들은 기억의 순환을 거치며 점차 그 윤곽을 잃고 희미해진다. 작가는 이처럼 기억이 미화되어 내면에 침전물로 가라앉는 찰나의 현상을 포착하여 시각화한다.
장현호(b.1995)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먹과 호분 등 전통 재료를 사용해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먹의 미세한 농담과 번짐, 그리고 겹겹이 쌓아 올린 호분의 터치는 화면 위에 깊은 시간의 층위를 형성한다.
작가의 작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캔버스를 물리적으로 변형하여 입체적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변형된 캔버스의 돌출과 굴곡은 실제 빛을 받아 현실의 그림자를 만들고, 그 위에 회화적으로 표현된 빛과 그림자가 중첩되면서 실제 공간과 재현된 공간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입체적 장을 완성한다.
작가는 동일한 시간대에 서로 다른 시점에서 바라본 목련의 형태, 담벼락, 그리고 건물의 여백을 하나의 화면에 유기적으로 담아낸다. 만개와 낙화가 공존하며 생성과 소멸이 응축된 목련은 장현호 작가의 핵심 모티프이다. 얇게 중첩된 호분과 정교한 세필을 통해 빛이 꽃잎을 통과하듯 투명하고 눈부신 존재의 찰나를 포착하고 화면 하단에 배치한 원목 단면의 나이테를 통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장구한 '누적된 시간'의 지층을 물질적으로 증명해보인다.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은 목재의 면과 넓게 비워진 담벼락의 면은 동양회화의 '여백(餘白)' 개념과 맞닿아 있다. 이는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관람자가 스스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잠재적 이미지의 공간이며, 지나간 것과 다가올 것 사이에 놓인 현재의 틈이다.
형상과 비형상 사이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장현호 작가의 작품은 특정한 형태를 완전히 규정하지 않음으로써 관람객에게 무한한 변화와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깊은 예술적 사유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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